‘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수상소감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언급했다. /사진=로이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수상소감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언급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올해 나이 77세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지난 1967년 '누가 내 문을 두드리는가'로 데뷔했다. 그는 '성난 황소', '택시 드라이버', '카지노', '갱스 오브 뉴욕', '셔터 아일랜드' 등 많은 명작을 연출했다.

아울러 지난 1976년 제29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1986년 칸 영화제 감독상, 1990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1991년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2012년 골든글로브시상식 감독상 등 90개가 넘는 굵직한 상들을 수집했다. 2007년에는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10일 미국 로스앤젤래스(LA)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날 봉 감독은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상을 더해 총 3개 부문을 휩쓸었다.

봉 감독은 각본상을 놓고 '아이리시맨'을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 '원스 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와 경합을 벌였다. 봉 감독은 수상이 결정된 후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새기며 영화 공부를 해왔다"며 감격했다.

봉 감독은 "어린 시절 학교서 공부하던 영화를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이라면서 "상을 받을 줄 정말 몰랐다.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도 정말 사랑한다. 아이 러브 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