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모바일. /사진=엑스엔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정규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정 휴식기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지만 LoL 팬 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그만큼 국내 e스포츠팬 사이에서 LoL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강하다. LoL이 이처럼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기까지는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 ‘카오스’(Chaos)의 공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카오스는 해외의 워크래프트3 유즈맵인 ‘도타’(DotA)의 크래킹맵으로 시작했다.
스컬지·센티널 진영에서 각각 영웅을 선택해 싸우는 AOS식 유즈맵으로 5대5 플레이를 지원했다. 3개의 라인이 형성된 맵에서 선호하는 영웅을 골라 경험치를 수집하고 캐릭터 레벨을 올려 적진을 파괴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크라켄 백작’, ‘다래’, ‘바이퍼’, ‘실바나스’, ‘참새’, ‘뮤턴트’ 등 다양한 캐릭터 조합법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카오스의 향수는 도타 올스타즈 맵 제작자가 라이엇 게임즈 개발자로 입사한 후 LoL에 이식됐다. LoL은 적진을 파괴하기 위해 챔피언(캐릭터)를 육성하고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게임 방식을 통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카오스 모바일 '래퍼드' 소개화면. /사진=엑스엔 게임즈
엑스엔게임즈는 카오스의 캐릭터를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한 ‘카오스모바일’을 선보이며 ‘과거의 영광’ 재현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원스토어에 출시된 카오스모바일은 다래, 크라켄백작, 레오닉 등 원작 캐릭터를 총 출동시켜 추억을 재소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5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7위까지 뛰어 오르며 ‘리니지 시리즈’와 ‘중국산 물량공세’ 틈바구니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원작(AOS 장르)와 전혀 다른 MMORPG 형태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카오스모바일을 직접 해보니 궁수, 기사, 마법사 등 3종의 클래스 외에 별도의 캐릭터가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 알고보니 카오스모바일은 ‘강림’ 시스템을 통해 등급별로 나눠진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었다.
강림 등급은 일반, 마법, 희귀, 영웅, 전설, 고대 등 6개로 나뉘며 캐릭터별 스탯은 특성에 따라 다르게 설정됐다. 초반 마을 우물 촌장대화 퀘스트에서 멈춘 후 ‘버림받은 망자 100마리’를 사냥하면 ‘아카샤의 비밀퀘스트’에서 최상급 강림카드 보상 획득이 가능하다. 획득한 강림을 합성하면 일정 확률로 상위 등급의 강림을 얻을 수 있다.
전설등급 강림 캐릭터 명사수 다래. /사진=머니S DB
특히 자신의 클래스와 맞지 않는 강림 캐릭터를 획득해도 ‘능력치 고정’ 메뉴를 통해 변신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위해 1대1 거래가 제공되며 룬·포인트 시스템, 펫 무료 지급, 아이템 가치 보존 등을 지원한다. 카오스 영웅들의 MMORPG라는 색다른 시도는 현재 진행중이다.<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