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씨는 휠라 제품을 착용하고 취재진 앞에서 섰다./사진=머니S DB
휠라홀딩스의 주가가 25일 급등세를 보인다. 이날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조주빈(25)씨가 휠라 제품을 착용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서면서 변수가 작용한 모습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씨를 25일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목에 보호대를 차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얼굴을 드러낸 조씨는 '휠라' 로고가 선명히 새겨진 상의를 착용했다.

이에 대해 휠라코리아 측은 긴급 자료를 배포했다. 휠라코리아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휠라 제품을 착용 후 포토라인에 섰다"며 "주고객층인 10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저희 휠라는 이번 일로 특히 더욱 깊은 유감과 함께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시 휠라 로고 크롭이나 모자이크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씨가 휠라 브랜드 티셔츠를 입은 것이 오히려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25일 오전 10시30분 기준 휠라홀딩스는 전일대비 4650원(22.30%) 오른 2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2만850원에 비해 약 22% 급등했다.

지난 23일 휠라홀딩스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NH투자증권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24일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사업 부진에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2만원 초반대를 유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