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주장 조던 헨더슨이 팬들에게 트로피 수여식 당일 집에 머물러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사진=로이터
리버풀의 주장 조던 헨더슨이 우승의 기쁨보다도 팬들의 건강을 먼저 챙길 것을 당부했다.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헨더슨은 매체를 통해 "누구든 이 글을 읽는다면 안필드에서 멀리 떨어져 집에서 혼자만의 방식으로 우승 축하에 동참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리버풀은 오는 22일 첼시를 상대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를 치른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리버풀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첼시전이 끝나고 트로피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리버풀 시와 구단 측은 그동안 바이러스 확산 위험 때문에 계속해서 팬들에게 집에 머무르며 우승을 축하해달라고 읍소했다. 하지만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경험한 팬들의 기쁨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말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에도 수많은 팬들이 안필드 주변 거리로 몰려들어 축하 파티를 가진 바 있다.
때문에 헨더슨은 직접 매체를 통해 "팬들이 수여식에 함께하지 못한다는 건 우리에게도 고통스럽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우리가 원하기만 한다면 (수여식) 행사를 가장 즐거운 경험으로 공유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리버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된 뒤 리버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축하 파티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헨더슨은 "리버풀시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었다"라며 "우리는 지역 의료진의 입장을 지지한다. 그들으 조언을 듣고 안전하지 않은 공공장소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시라"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는 "팬들께 약속드린다. 여러분이 안필드 근처에 있지 않더라도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의 감정은 우리 모두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이날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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