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이 지난해 팀동료들로부터 외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가 팀을 떠나게 된 이유를 밝히며 '전 동료' 이강인을 언급했다. 자신과 이강인이 팀 내에서 일종의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토레스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전 감독이 경질됐을 당시 팀원들이 나와 이강인을 원흉으로 지목했다"며 "나와 이강인은 팀동료들과 대화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지난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됐다. 그는 구단 운영진이 유스 선수들을 적극 기용할 것을 당부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미운털이 박힌 것으로 외부에 알려졌다. 때문에 유스 선수들 중에서도 대표주자였던 토레스와 이강인이 선수단에게 눈총을 받은 것이다.


토레스는 그 중심에 '주장' 다니 파레호가 있었다고 지목했다. 그는 "파레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처음 내가 1군에 들어갔을 때 나는 17세였다. 1군 합류 이후 파레호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강인에 대해서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 소브리노와 내가 이강인을 많이 도와줬다. 그는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친근함을 드러냈다.

맨시티는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토레스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레스의 이적료가 2080만파운드(한화 약 323억원)라고 전했다.


미드필더 페란 토레스가 5일(한국시간) 맨시티로 이적했다. /사진=맨시티 공식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