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경남 창원 유세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유세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김 후보. /사진=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남 창원을 방문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메가시티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국가산업단지를 통해 기업과 일자리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후보는 28일 오전 창원 유세에서 "앞으로 경남과 부산, 울산을 다 통합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것보다 더 큰 메가시티. 인구 500만, 800만, 1000만인 큰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서울 수도권하고 맞먹는 기가 막히는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쪽엔 서울이 있고 남쪽엔 창원·부산 전부 다 합쳐서 태평양을 향한 허브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국가산단을 통해 기업에 인센티브를 줘야 생산시설이 들어서고 일자리가 생긴다는 게 김 후보 시각이다.


김 후보는 "미국은 1달러만 주면 (공장 지을) 땅은 필요한 만큼 다 가지라고 하고 세금도 7년 동안 면제해준다"며 "이런 데하고 경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국가산단을 만들어서 땅을 무료다시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창원이나 경남 등에 국가산단을 많이 만들어서 땅값 걱정 없이(공장을 짓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합리적인 노동조합 문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노조가 잘 돼야지 경제가 잘 돌아간다"며 "노조가 계속 파업만 하고 월급만 올려달라 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중심이 돼서 노동자 인권과 노동의 신성함을 지켜내고 노동하는 사람의 보람이 가족과 본인에게 가득하도록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과도한 파업으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김 후보는 "(한국은) 노동생산성이 낮고 파업으로 인한 노동손실일수가 일본보다 10배 이상 많다"며 "그래서 (기업인들은) 국내에 투자를 안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잘 설득해 제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유치했다"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은 120만평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 됐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