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효성 그룹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추진에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이 핵심 종목으로 지목된다.
8일 하이투자증권이 분석한 효성에 대한 리포트에 따르면, 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성장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향후 5년간 정책금융에서 100조원, 민간금융에서 70조원을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와 기업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린뉴딜로 손꼽힌 풍력에너지, 태양광, 수소차 테마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섬유와 화학, 중공업 등 전통 기반 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향후 수소 사업 등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수소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수소차 충전시스템을 최초로 국산화 해 개발한 업체로 눈길을 끈다. 현재 전국 약 40%의 수소차 충전소를 건립했다.

효성화학은 독일 린데 그룹과 합작을 통해 울산 공장 내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수소 공장을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제조업체다.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 규모를 늘려, 연간 탄소섬유를 2만4000t까지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상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에서 수소 플랜트 건설과 수소 충전소 확충, 효성화학에서 액화수소 공급, 효성첨단소재에서 수소 모빌리티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소 사업의 성장성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효성의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효성의 지난 7일 종가 기준 현재가는 8만2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