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마음껏 놀이하며 놀이공간을 주체적으로 만드는 활동이다. /사진제공=빈둥협동조합

어린이가 놀이터를 직접 설계하고 건축하는 문화예술프로젝트가 경기 양평군 옥천면 일대에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골프 등 자기만의 놀이를 찾지만 어린이를 위한 공공 놀이터엔 빗장이 걸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이 또래집단의 수평적 관계가 사라진 상황에 아이들 스스로 놀이공간을 만들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빈둥협동조합은 오는 9월26일부터 11월7일까지 ‘빈둥 : 놀이둥지 뿌리내리기’ 프로젝트를 양평 용천리 약 1000㎡ 면적의 야외공간에서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빈둥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마음껏 놀이하며 놀이공간을 주체적으로 만드는 활동이다.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빈둥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와 예술가그룹을 연결해 어린이 스스로 놀이영역을 만들고 지역 내 뿌리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참가 아동들에게 오두막 짓기, 놀이 구조물 만들기, 굴 파기, 물길 만들기, 불 피우기 등 평소 경험하기 힘든 놀이의 기회를 제공한다.

자료제공=빈둥협동조합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진행인력과 참여인원은 9면 이하로 구성했다. 프로젝트 참여방법을 설명하는 워크숍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옥천면 인근에 거주하는 초등학생(8~12세) 14명이다. 4~6명이 조를 이뤄 팀별로 참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엔 ‘빈둥 : 함께 틔우는 놀이터’ 프로젝트가 진행된 바 있다. 지난해 프로젝트가 지역 내 아동의 놀이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주체적인 놀이환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형성의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지속가능한 ‘모험 놀이터’를 뿌리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최형욱 빈둥협동조합 대표는 “빈둥 플레이란 어린이에게 이래라저래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재료를 이용해 자기만의 놀이와 창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창의적 모험”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