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발신 스팸문자 예시 /사진제공=KISA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안 심리를 악용한 국제발신(국외발신) 스팸문자가 급증하고 있다. 열 중 아홉이 도박성 스팸이라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로 접수된 국제발신 문자 스팸신고 건수는 모두 196만1585건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에 기록한 39만906건에 비해 402%나 증가한 수치다.
2020년 국제발신 문자스팸 신고 유형 (단위: 건) /자료제공=KISA
최근 국제발신 스팸문자는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하고 있어 이용자의 불법사이트 연결을 유도하는 양상을 띤다. 이 가운데 도박성 스팸문자가 전체의 93.6%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 외 주식권유·스미싱 의심 등이 5.6%, 비스팸(신고 접수된 문자 중 스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경우)이 0.8%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발신 스팸문자 피해 방지를 위해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는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스팸필터링 차단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이동통신사의 국제전화 수신거부 서비스에 무료 가입하거나, 휴대전화 차단문구(국제발신, 국외발신)를 설정하는 방법 등으로 사전에 간단히 스팸문자를 차단할 수 있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코로나19로 불안정해진 경제 상황을 악용해 재테크 등을 가장한 도박스팸이 증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KISA는 스팸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근절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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