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안드레이 칸첼스키스(사진)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사진=더 선 보도화면 캡처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측면 미드필더가 '은사' 알렉스 퍼거슨 경과의 잊지 못할 일화를 소개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1990년대 초반 맨유에서 활약한 '구소련 특급' 안드레이 칸첼스키스가 자서전을 통해 공개한 퍼거슨 전 감독과의 일화를 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칸첼스키스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외국인 선수가 (맨유) 라커룸에 합류하면 욕부터 배우게 된다"며 동료들에게 잘못된 영어를 배웠다고 회고했다.
칸첼스키스는 "이후 복도에서 퍼거슨 전 감독을 마주쳤을 때 그가 내게 '잘 지내고 있나 안드레이?라고 물었다"며 "난 웃으며 그에게 '꺼져 스코틀랜드 XX야'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정한' 욕설에 잠시 당황한 퍼거슨 전 감독은 이후 복도 저편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듣고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함께 웃었다고 칸첼스키스는 설명했다.
1991년 맨유에 입단한 칸첼스키스는 1995년 팀을 떠날 때까지 128경기에 출전해 31골 13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맨유는 칸첼스키스의 활약에 힘입어 두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컵 우승 등을 거머쥐었다. 칸첼스키스는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 구단들의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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