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하다하다 원숭이 뇌에 칩까지… "생각만으로 게임하게 할 것"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원숭이의 뇌에 작은 칩을 심어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기업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원숭이 뇌에 비디오 게임 칩을 이식했다.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 CEO는 "'뉴럴링크'가 원숭이 뇌에 생각만으로 비디오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칩을 심었다"고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뉴럴링크는 머스크 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벤처기업이다.

그는 "원숭이들이 서로 '마인드 퐁'(mind Pong)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인드 퐁은 신체를 사용하지 않은 채 뇌파만으로 제어하는 비디오게임을 뜻한다.

머스크 CEO는 실험 중인 원숭이를 "행복한 원숭이"라고 부르면서 "(원숭이는) 불편하지도 않고 이상해 보이지도 않는다. 칩이 어디로 들어갔는지조차 안 보일 정도"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한 달 뒤 비디오게임 칩을 이식한 원숭이의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뇌·척수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도 칩을 이식해 그들이 생각만으로 컴퓨터 마우스, 휴대전화 등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8월 뉴럴링크는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돼지 거트루드를 공개했다. 당시 뉴럴링크는 이같은 실험을 통해 인간 질병인 알츠하이머, 척추손상 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