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로 논란을 빚은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의 대표원장이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스1

배달원에게 "공부 잘했으면 배달하겠냐"고 폭언을 퍼부어 논란을 빚은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측이 4일 공식입장을 냈다. 지난 3일 '청담러닝'이 한 차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동작캠퍼스 지점 대표원장이 직접 사과했다.

4일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장문의 글에서 대표원장은 "지난 3일 아침 너무 황망한 사건을 접하게 돼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고자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떤 업종에 종사하든 누군가에게 인격적인 비하발언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이유로 배달기사님에 대한 비하발언은 어느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며 이번 일로 관련 업종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대표원장이 4일 공식입장을 냈다. /사진=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홈페이지


논란을 일으킨 '셔틀도우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표원장은 "정규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에 해당되는 셔틀도우미를 뽑을 때조차도 원장이 직접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력조회나 범죄조회를 꼼꼼히 진행한 후 업무를 맡기고 있다"면서 "다만 이런 개인의 일탈 문제는 저희로서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매우 유감스럽고 셔틀도우미 개인의 일탈로 모두가 나쁜 인성으로 호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학원 이름이 지속 거론돼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해온 지난 세월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직원들과 강사들의 명예를 걸고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고 사실만을 전달함을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과 인력 채용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해를 입은 배달기사의 입장도 전해졌다. 배달기사 김모씨는 지난 3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걸 바라는 게 아니라 가해자님의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를 듣고 싶다"며 "학원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가 입장을 밝히며 가해자를 '가해자님'이라고 표현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피해를 입고도 가해자를 존중한다" ,"또 하나 배워간다", "소수의 인성 쓰레기 때문에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