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진행된다./사진=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의원 선거 결과가 회비 대납의혹에 이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17일 진행되는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서 1인 2표의 투표권리를 행사하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장선거에는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과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출마했다. 이들 후보자 중 송 회장이 2표를 행사 할 수 있게 됐다. 후보자가 2표를 행사한다는 것은 더 큰 논란을 불어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부산상의 관련법으로는 문제가 없다.


이같이 한 사람이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상공회의소의 특별한 구조에서 비롯된다. 상의는 일반의원과 특별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별의원은 공공기관이나 협동조합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송 회장은 삼강금속 회장이면서 철강유통업 회원들이 모인 부산경남철강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이다. 이번 선거에서 삼강금속은 일반의원, 조합은 특별의원이 되면서 송 회장은 2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상의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회장 출마자는 조합 이사장으로서 투표권은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 10일 막을 내린 부산상의 의원 선거 결과를 두고도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의원선거를 앞두고 2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첫 기자회견은 23대 상공의원인 박수한 케이씨씨전자 대표가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추가회비 납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일 박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에서 상의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라면서 부산상의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제기한 박수한 대표는 24대 의원선거에서 낙선했다. 차기 회장선거에 나선 후보 중 한명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대표의 낙선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반면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가진 김운석 덕재건설 대표 등은 대다수가 당선됐다.

지난 4일 김 대표 등 상의후보 10인이 부산상의 선관위의 공정성과 협동조합 회비 대납 의혹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의 회비에 대해서는 감사청구까지 하면서 또 다른 특별회원인 민간조합의 회비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이번 의원 선거에서 전체 상의 의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35개 업체(일반 의원 32, 특별의원 3개사)가 교체되는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졌다. 부산상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회원사들의 열망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일반 의원 후보 135개사, 특별 의원 후보 27개사가 선거에 나서 일반 100개사, 특별 20개사가 선출됐다. 일반 의원 35개사, 특별의원 7개사 낙선했다.

24대 부산상의 일반의원 당선인은 강림정공(대표 김한집), 건설뱅크(허성국), 경성리츠(채창일), 경성산업(김경조), 고려노벨화약(최수경·최경훈), 고려산업(김영교), 골든블루(김동욱), 광명잉크제조(이남규·이재등), 교산(허인구), 그린조이(최순환), 금용개발(양병철), 남양금속(홍태식), 남양산업개발(윤성천), 농심(박준), 대봉비엠텍(박대원), 대선주조(조우현), 대원플러스건설(최삼섭), 대한제강(이경백), 대헌(강철호), 덕부건설산업(김문정), 덕재건설(김운석), 동락화학공업사(이길문), 동성코퍼레이션(이만우), 동아볼트공업(허성앙), 동아정밀공업사(윤병화), 동아플레이팅(이오선), 동우스틸(박진영), 동원제일저축은행(권경진), 동일금속코일센타(강성천), 동일스위트(김은수·박성배), 동일철강(장인화), 동주선박(전종민), 동진기공(강동석), 동진로직스(오용범), 딘텍(문명국), 리노공업(이채윤), 명진티에스알(조시영), 백화수산(김양언), 부산롯데호텔(서정곤), 부산해사랑(장창익), 비아이피(유영호), 비케이에너지(최우진), 삼강금속(송정석), 삼영엠티(정원영), 삼원에프에이(홍원표), 삼한종합건설(김희근), 서한공업(김광규·김진호), 성광벤드(안재일), 세강(이경신), 세무회계남산(권기재), 세운철강(신재우), 세화씨푸드(배기일), 수홍철강(허인자), 스타우프코리아(김명성), 스타자동차(유재진· 유창종), 시티캅(정현돈), 신일디엔피(권봉재), 안경회계법인(김진선), 에이비엠(한기영), 영광도서(김윤환), 오리엔트마린(이기욱·전수혜), 와이씨텍(박수관), 용서건설(박사익), 용성씨엔에어(박철홍), 우성진공기술(이원종), 윈스틸(송규정), 유일고무(남영), 유창중건설(김영주), 육육로지스틱스(이상권), 은산해운항공(양재생), 이스턴마린(김영득), 이십일세기종합건설(고우용), 이진종합건설(김태식·전광수), 장우기계(허병수), 정안네트웍스(어윤정), 중앙종합토건(김류원), 지성산업(이정미), 진성설비(우용길), 진양금속(안재효), 진영푸드(최강호), 천우테크(김상진), 케이씨(손영태), 코리녹스(정기용), 태광(윤성덕), 태웅(최승식), 태흥이기공업사(우영환), 테크유니온(신유정), 파나시아(이수태), 파크랜드(곽국민·박명규), 프린테크(노길용), 한국미부(지영만), 한국선재(이제훈), 한일냉장(오종수), 한일스틸(오경태),한탑( 강신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박호성), 화승네트웍스(박동호), 화승알앤에이, 인더스트리얼사업부(이정두), 화인인터내셔날(정수범), 효산개발(박철우) 등 100개사다.

특별의원 당선인은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박만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김종배),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김세원),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성석동), 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신규진), 부산경남철강유통업협동조합(송정석),부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성현도),부산광역시택시운송사업조합(장성호), 부산광역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신한춘), 부산녹산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배영한), 부산벤처기업협회(이상준),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정용환),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오린태),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최금식), 부산풍력발전부품사업협동조합(허현도), 사상기업발전협의회(이원종), 신평장림산업단지관리공단(구문갑), 한국건설폐기물수집운반협회 부산광역시지회(김영술), 한국신발산업협회(문창섭),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김경조) 등 20개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