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마틴 외데가르드(오른쪽)와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함께 훈련을 진행하던 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현지 팬들이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대생' 마틴 외데가르드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까지 희망하고 있다.아스널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외데가르드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아스널이 승점 1점을 얻는 데 공헌했다.
외데가르드는 아스널이 0-3으로 뒤진 전반 38분 상대 문전 인근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토마시 수첵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16분 터진 아스널의 두번째 골도 외데가르드로부터 시작됐다. 외데가르드가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침투패스를 오른쪽 측면으로 내줬다. 오른쪽 수비수 칼럼 체임버스가 이를 받아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웨스트햄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마틴 외데가르드(오른쪽)는 지난 1월 아스널로 임대된 뒤 뛰어난 기량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외데가르드는 지난 1월이적시장에서 아스널로 반년 임대를 떠나왔다. 외데가르드는 아스널에 합류하자마자 정확하고 강한 킥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에 창의력을 불어넣고 있다. 아스널도 외데가르드의 활약에 흡족해하는 모양새다. 현지에서는 아스널이 오는 여름 다시 한번 외데가르드를 잔류시키기 위해 레알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일부 팬들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더 '웅대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아스널 팬들은 외데가르드 잔류가 실현될 경우 같은 노르웨이 국적의 홀란드까지 영입하는 걸 꿈꾸고 있다. 노르웨이 대표팀 소속인 외데가르드와 홀란드는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팬들은 트위터에 홀란드와 외데가르드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을 받는 사진이 올라오자 "(외데가르드가) 홀란드에게 아스널로 오라고 말하기를 기도해" 등 희망에 찬 반응을 남겼다. 다만 여타 팬들은 "뭘 상상하는 거야, 우리는 유로파리그 팀이다", "레알 선수랑 도르트문트 선수가 훈련하고 있는 모습일 뿐인데" 등 비관적인 반응도 내놨다.
외데가르드의 잔류 여부와 상관없이 아스널이 홀란드를 영입하기는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홀란드는 지난해 1월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공식전 49경기에서 49골을 터트린 차세대 스타 플레이어다. 외데가르드의 원소속팀 레알을 비롯해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구단들이 홀란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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