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잘 팔린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 전년보다 43%↑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3종 /사진=삼성전자

코로나로 위축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액세서리 시장도 활기를 되찾았다. 에어팟 이후 대세로 자리잡은 무선이어폰(TWS)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전 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13% 늘었다.

특히 중국 외 아시아지역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전체 시장의 10% 미만을 차지하는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전 분기 대비 25%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성장이 둔화된 모습도 보였다.

무선이어폰(TWS) 시장 지역별 성장률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은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27%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1년간 점유율이 조금씩 감소세를 보여 4분기에는 9%나 감소했다. 반면 2위인 삼성은 전 분기 대비 2% 증가를 기록했다.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4분기 급격한 판매량 증가를 보였고 특히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급성장을 기록했던 100달러 미만 가격대 제품 시장은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점유율은 전체 시장에서 55%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소비심리가 높아지면 100달러 이상 가격대 제품의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주요 브랜드들은 고급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100달러 이상 가격대에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면서 “특히 2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이 2021년 무선이어폰 시장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