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마통 뚫고 안 쓰면 한도 20% 줄인다

시중은행 대출창구/사진=장동규 기자

우리은행이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받아놓고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 대해 대출 연장·재약정 시 한도를 축소한다.
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부터 2000만원 초과 마이너스통장을 만든 고객 중 한도를 10% 미만을 사용한 고객은 연장·재약정 시 한도를 10% 줄이고 한도의 5% 미만을 사용한 고객은 한도를 20% 축소한다.

한도 사용률은 약정 기간 내 한도 사용률과 최근 3개월 한도사용률 중 더 높은 수치가 적용된다. 대상은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우리 첫급여 신용대출 ▲우리유학자금대출 ▲WON하는 직장인 대출 ▲우리스페셜론 ▲직장인우대신용대출 등 28개다.


앞서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신용대출의 한도를 줄이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인하해왔다. 우리은행의 이번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차원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2000만원 초과 마이너스통장에 대해 대출 연장·재약정 시 만기 전 3개월 평균 대출한도 소진율이 10% 이하면 한도를 20% 축소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을 시작으로 향후 마이너스통장 조이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표=우리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