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오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각)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 수여하는 우승 트로피 '빅이어' /사진=챔피언스리그 공식 트위터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양팀은 오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우에서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간의 맞대결 구도다.
올시즌 두 팀은 이미 세 차례나 맞대결을 했다. 이번이 4번째다. 리그에서는 한 차례씩 승리를 나눠가졌다. 공교롭게도 서로의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FA컵 4강에서는 첼시가 승리를 거둬 올시즌 맞대결에서는 첼시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역대 통산 공식경기 맞대결에서도 첼시가 다소 우위다. 양팀은 프리미어리리그, 2부리그, FA컵, 리그컵, 챔피언스리그, 유러피언컵 위너스컵, 커뮤니티실드 등 다양한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첼시가 68승 40무 5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8번의 공식경기 맞대결에서는 서로 4번씩 승리를 가져가며 어느 한쪽으로 결과가 기울지 않고 있다. 엄밀히는 맨시티가 3승 1무 4패로 다소 열세지만 이중 무승부는 지난 2018-19 시즌 리그컵 결승전에서의 승부차기 승리로 기록상 무승부일뿐 실제로 승리한 팀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이번이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 도전이다. 결승전 진출이 처음인 만큼 역대 우승 기록이 없다. 반면 첼시는 이번이 세 번째 결승 진출이다. 지난 2012년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인 만큼 어느 한쪽의 절대적 우위를 예상하긴 어렵다. 맨시티는 조별라운드부터 4강까지 12경기에서 11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1무는 공교롭게도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인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우에 치른 포르투와의 원정경기였다.
첼시는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포르투에 당한 0-1 패배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당한 유일한 패배다. 나머지 11경기에서는 8승 3무를 기록했다. 양팀 모두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 이상을 내준 경기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비록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이 없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서로 다른 두 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6번째 감독이 된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팀에 이름을 올린 42번째 팀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올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연속 첫 결승 진출팀을 배출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토트넘, 2020년에는 파리 생제르맹(PSG) 그리고 올해는 맨시티다.
맨시티가 올시즌 우승을 차지하면 지난 2012년 첼시가 우승한 이후 처음으로 탄생하는 첫 우승팀이다. 당시 첼시 우승 이후 지난시즌에 이르기까지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들은 모두 이전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바 있다.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1번 이상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은 총 22팀이다.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하면 23번째 팀이 된다.
첼시는 이번이 지난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 결승전이다. 2008년에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하지만 불과 4년 뒤인 2012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두 번의 결승전을 모두 승부차기까지 치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PSG를 이끌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첼시를 이끌고 결승에 진출했다. 투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서로 다른 두 팀을 이끌고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첫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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