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70만회분 도착… 접종 계획은?

정부가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를 시도해 화이자 백신 70만회를 들여왔다. 이번에 받는 양만큼 오는 9~11월 이스라엘에 순차 반환하기로 했다. 사진은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이 7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와 맺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환(스와프) 협약에 따라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이 7일 오전 8시4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해외정부와 맺은 첫번째 스와프 사례다.
이스라엘은 접종 계획에 일부 차질을 빚어 유효기간(7월31일)이 얼마 남지 않은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콜드체인(냉장유통) 기반과 높은 접종 참여율로 백신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는 한국과 스와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정은영 백신도입사무국장 등 관계 부처 인사들이 자리했다.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이스라엘 보건부 인사들도 함께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화이자 백신은 오는 13일부터 ▲서울·경기 지역 지자체 자율 접종 ▲어린이집·유치원·초등1·2학년 교직원과 돌봄인력 접종에 사용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경기 지역에 당초 7월 말 예정됐던 지자체 자율접종을 앞당기기로 했다. 오는 13일부터 화이자 백신 34만명분을 2주 동안 대민 접촉이 많은 직군에 단기 집중 접종할 예정이다. 대상군은 각 지자체에서 선정하며 주로 운수종사자나 환경미화원 등이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접종 예정이었던 어린이집·유치원·초등1·2학년 교직원과 돌봄인력 38만명에 대한 접종 일정도 오는 13일로 앞당긴다. 사전예약은 오는 8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다. 예약 대상자에게는 7일까지 개별 문자로 예약 방식을 안내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은 뒤 계획대로라면 국내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시기인 9~11월 백신 도입분을 이스라엘에 순차 반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시59분쯤 화이자와 개별계약한 백신 물량 62만7000회분도 도착했다. 이에 따라 7일 도입된 화이자 백신 물량은 총 132만7000회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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