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1일 밤 11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선보였다. 사진은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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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경험 고도화… UDC 적용·S펜 지원하는 Z폴드3━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Z폴드3는 폼팩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사용자 경험(UX)을 고도화했다. 노태문 사장은 “전작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커버화면을 메인화면만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Z폴드3에선) 두 디스플레이 모두에서 최상의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7.6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시네마틱 스크린을 탑재해 영상을 볼 때 태블릿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비활성화 상태의 카메라를 화면에서 숨길 수 있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됐다. 펀치홀(전면 카메라 구멍)을 없애 게임을 하고 영상을 시청할 때 이용자의 콘텐츠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당초 예견됐던 ‘S펜 지원’도 공식화됐다. 폴드 자체에는 S펜을 보관할 수납 공간이 없어 별도의 케이스 구매가 필요하다.
S펜 역시 노트 시리즈에서 사용되던 것과는 다르다. 폴드에서 사용되는 S펜에는 동글고 부드러운 고무촉이 적용됐다. 충격 흡수를 위한 내장형 스프링을 추가해 팬 끝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였다. 모바일의 사용성도 폴드의 특성에 맞춰 새롭게 정의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건은 화면을 여닫을 때 물이 들어가기 쉬운 힌지 부분의 방수 처리였다”며 “부식방지 소재와 유지력이 뛰어난 그리즈를 통해 힌지가 부식되지 않도록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로 인한 메인보드 손상을 막기 위해 연성인쇄회로기반(FPCB) 연결부 끝에 있는 틈새의 간격을 고무와 CIPG로 메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폴더블폰의 성과는 좋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의 지난해 판매량은 50만대, 갤럭시Z플립은 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더블폰의 출고가 인하도 폴더블폰 총 판매량을 갤럭시노트 시리즈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과 결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고가는 전작대비 4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확한 가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고가 인하는 분명한 사실”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폴더블폰을 구매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샤오미·애플 등 글로벌 업체들의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경쟁력은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샤오미는 지난 3월 갤럭시Z폴드2와 유사한 ‘미 믹스 폴드’를 출시, 올 4분기에도 갤럭시Z플립을 닮은 클램셸 폴더블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미 믹스 폴드’는 액체렌즈 기술 적용 등 카메라에서의 차별화에도 전체적인 사양이 떨어지는 탓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보다 크게 뒤쳐진다는 평이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비활성화 상태의 카메라를 화면에서 숨길 수 있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됐다. 펀치홀(전면 카메라 구멍)을 없애 게임을 하고 영상을 시청할 때 이용자의 콘텐츠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당초 예견됐던 ‘S펜 지원’도 공식화됐다. 폴드 자체에는 S펜을 보관할 수납 공간이 없어 별도의 케이스 구매가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11일 밤 11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선보였다. 사진은 디지타이저가 배치된 디스플레이의 모습. /사진=언팩 영상 캡처
이전까지 플랙서블 디스플레이에서 S펜 지원은 불가했다. 화면 위 좌표를 인식하는 ‘디지타이저’(Digitizer)가 접고 펴는 과정에서 손상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태블릿 전문기업 와콤(Wacom)과 협업해 폴더블폰에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타이저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S펜 역시 노트 시리즈에서 사용되던 것과는 다르다. 폴드에서 사용되는 S펜에는 동글고 부드러운 고무촉이 적용됐다. 충격 흡수를 위한 내장형 스프링을 추가해 팬 끝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였다. 모바일의 사용성도 폴드의 특성에 맞춰 새롭게 정의됐다.
삼성전자는 11일 밤 11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선보였다. 사진은 갤럭시Z폴드3의 도입된 테스크바. /사진=언팩 영상 캡처
먼저 PC의 작업 표시줄처럼 화면에 고정할 수 있는 ‘테스크바’(Taskbar) 기능을 도입했다. 자주 사용하는 앱을 고정해두면 홈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여러 앱 간 이동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 active Windows)를 통해 화면 분할이나 팝업 형태로 최대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다. 폴드에 최적화된 앱 구현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했다.
삼성전자는 11일 밤 11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선보였다. /사진=언팩 영상 캡처
이를테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협업해 폴더블폰 지원앱을 늘렸다. 갤럭시 Z 버전의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Microsoft Outlook)은 ‘이중 창 모드’(dual-pane mode)를 추가해 노트북에서와 같이 메일 본문 전체와 메일 목록 프리뷰를 동시에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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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디스플레이 활용도 높인 Z플립3… 폰 안 열고도 삼성페이 된다━
삼성전자는 11일 밤 11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선보였다. /사진=언팩 영상 캡처
갤럭시Z플립3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갤럭시Z플립3는 색상과 디자인 면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1.1인치였던 커버 디스플레이는 1.83인치로 늘어났고 후면 카메라는 세로로 배열된다. 색상도 ▲크림 ▲그린 ▲라벤더 ▲팬덤 블랙 등으로 구성돼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삼성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 시 ▲핑크 ▲화이트 ▲그레이 등 더욱 다양한 색상 옵션을 선택 가능하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기능도 대폭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11일 밤 11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선보였다. 사진은 갤럭시Z플립3의 커버 디스플레이. /사진=언팩 영상 캡처
플립을 열지 않고도 메시지 확인과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Z플립3에선 이용자들이 고대하던 삼성 모바일 금융 플랫폼 ‘삼성페이’(Samsung Pay) 기능이 커버 디스플레이에 도입됐다. 이용자는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삼성 페이를 바로 실행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밤 11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선보였다. /사진=언팩 영상 캡처
기기를 원하는 각도로 세워둘 수 있다는 플립의 장점을 이용해 ‘플렉스 모드’도 새롭게 추가했다.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기기를 들고 있지 않아도 편하게 셀피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Auto framing),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Dual preview) 등을 지원해 색다른 카메라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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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대비 무게 줄고 내구성 강화… 폴더블폰 최초 방수 지원━
특히 두 모델 모두 내구성을 80% 이상 높이며 전작의 단점들을 보완했다.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Gorilla Glass Victus) 강화 유리로 만들어진 본체 외부를 삼성의 가장 강력한 알루미늄 프레임인 ‘아머 알루미늄’으로 한번 더 보호해 내구성 강화에 공을 들였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 계속 지적됐던 폴더블폰의 무게도 줄였다. 삼성전자는 전작대비 약 10g 가벼워진 폴드를 두고 “모닝커피 한 잔 보다 가볍다”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폴더블폰 최초로 IPX8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도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관건은 화면을 여닫을 때 물이 들어가기 쉬운 힌지 부분의 방수 처리였다”며 “부식방지 소재와 유지력이 뛰어난 그리즈를 통해 힌지가 부식되지 않도록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로 인한 메인보드 손상을 막기 위해 연성인쇄회로기반(FPCB) 연결부 끝에 있는 틈새의 간격을 고무와 CIPG로 메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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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의 대중화 목표… “샤오미·애플 비교해 경쟁력은 확실”━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선언한 삼성전자에게 3세대 폴더블폰의 성과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대신해 올 하반기 실적을 책임지게 됐다.
그동안 폴더블폰의 성과는 좋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의 지난해 판매량은 50만대, 갤럭시Z플립은 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더블폰의 출고가 인하도 폴더블폰 총 판매량을 갤럭시노트 시리즈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과 결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고가는 전작대비 4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확한 가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고가 인하는 분명한 사실”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폴더블폰을 구매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샤오미·애플 등 글로벌 업체들의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경쟁력은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샤오미는 지난 3월 갤럭시Z폴드2와 유사한 ‘미 믹스 폴드’를 출시, 올 4분기에도 갤럭시Z플립을 닮은 클램셸 폴더블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미 믹스 폴드’는 액체렌즈 기술 적용 등 카메라에서의 차별화에도 전체적인 사양이 떨어지는 탓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보다 크게 뒤쳐진다는 평이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Z플립3·폴드3 사양. /그래픽=김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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