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물러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후임 총리로 여성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6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정치에 미친 사람! 새 총리 후보로 '핫'한 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지속 시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우익 성향을 우려했다. 

현재 다카이치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지지를 받아 새 총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속한 자민당 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에서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늘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다카이치가 총리 출마에 필요한 자민당 의원 20명 추천이 유력하다고 지난 5일 전했다.


1961년생인 다카이치는 1993년 중의원(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2006년 제1차 아베 정권 출범과 함께 내각에 합류헀고 2012년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때는 자민당 최초의 여성 정조회장에 임명됐다. 지난 3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일본인으로서 종교적 신념의 자유에 따라 직무와 관계없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다카이치는 지난 8월 일본 월간지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비 증액을 일본의 '국방 리스크'라고 말하는가 하면 지난달 임시의회에서는 '신장·내몽골·티베트 지역에서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헌법 개정을 주장하면서 침략 역사에 대해 반성이 부족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수차례 참배했으며 위안부 강제 징용 문제는 존재를 아예 인정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일본 '교도통신'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31.9%로 선두였고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4.0%로 5위에 그쳤다. 하지만 고노가 속한 '아소파'가 지지에 소극적인 반면 아베 전 총리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면서 일본에서 최초의 여성 총리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