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지구 특혜 개발 의혹을 받는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가 "사업을 하며 공무원이나 정치인과 결탁해 부정한 행위를 한 건 단 하나도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의 이성문 대표가 의혹을 부인했다. 화천대유는 정치인 등 유력 인사나 그 자녀들이 고문이나 직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알려져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이 대표는 지난 1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에 대한 리스크는 모두 우리가 부담했다"며 "결과만 보고 평가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을 하며 공무원이나 정치인과 결탁해 부정한 행위를 한 건 단 하나도 없다"며 "수사가 시작되면 모든 자료를 제출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문제가 된 거액의 배당수익과 관련해 "기업경영을 해본 사람이라면 자본금과 운영 경비는 다르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자본금이 5000만원일 뿐이고 2015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7000억원이 성사될 때까지 투입한 자금만 약 35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협약 이행보증금에 약 72억원, 각종 인·허가 용역비 125억원, 자산관리·사업관리 수수료 약 95억원, 기타 58억원 등을 썼다"며 "정확한 내역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화천대유는 배당수익 외 대장지구 15개 블록 가운데 5개 블록(공동주택 4개, 연립주택 1개)을 직접 시행해 거액의 이득을 얻었고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때 일부 부지는 출자자가 직접 사용하겠다고 제안했고 받아들여져 계획대로 이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감정평가가격, 85㎡ 초과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택지를 매각한다. 이 대표는 "85㎡ 이하를 감정평가가격으로 매수했으므로 부당한 특혜를 받은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민간사업자 입찰 마감 하루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서는 "오전 7시 심사위원들에게 전화해서 낮에 모여 심사했다고 들었다. 단기간에 끝낸 건 심사위원 명단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대유와 함께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SK증권의 실제 투자자 천화동인(2~7호)과 관련해선 "2·3호는 대주주인 A씨의 친·인척이고 4~7호는 A씨를 따라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 "법정에서 딱 한 번 봤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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