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에서 한 40대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한 20대 주유소 직원을 총으로 살해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관련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 로이터
독일에서 한 40대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부탁한 20대 주유소 직원을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수사 당국은 전날 살인 혐의로 마리오(49)를 체포했다. 마리오는 지난 18일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이다-오버슈타인 지역 한 주유소 상점에서 맥주를 사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들어갔다. 이에 20세 점원 A씨는 그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다.

이를 거부한 마리오는 결국 A씨와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그후 마리오는 가게를 나갔고 30분 뒤 상점으로 다시 돌아와 A씨를 총으로 살해했다. 마리오는 곧바로 도주했지만 경찰의 수배령이 내려졌고 다음날 오전 자수했다. 범행 도구는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마리오는 분노로 인해 살해를 저질렀다. 그는 평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한 불만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그는 전과는 없지만 총기를 불법 소지하고 있었다. 마리오가 단체에 소속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독일 극우 정치인 등의 트위터 계정을 구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냉혹한 살인이었다"며 "어떤 형태의 팬데믹(대유행) 극단주의에도 단호히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장관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는 방역 지침 및 백신 거부 운동에 대한 경계·혐오가 이번 사건을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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