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가 2018년 양의지(오른쪽)에 이어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박건우(왼쪽)를 영입했다. NC는 2013년 이종욱과 손시헌을 시작으로 올시즌 중반 이용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두산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사진=NC 공식 트위터, 뉴스1

'NC다이노스는 왜 두산 베어스 선수들에 열광할까'

박건우는 지난 14일 NC와 6년 총액 10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두산으로선 NC에게 두 번째 프랜차이즈 스타를 빼앗긴 셈이다. 구단은 물론 두산 팬들은 양의지에 이어 박건우까지 주요 FA를 NC에 빼앗긴 것에 허탈해 했다.
박건우는 프로야구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에서 통산 9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88홈런 478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2020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혀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NC의 두산 선수 잡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NC는 최하위로 추락하자 대어급 영입에 나섰다. 마침 그해 겨울 FA로 풀린 두산 출신 포수 양의지를 125억원(4년)에 데려갔다. NC로 옮긴 양의지는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양의지는 NC 이적 후 3년 간 포수 부문과 비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앞서 NC는 지난 2013년에도 두산에서 FA를 선언한 외야수 이종욱과 내야수 손시헌을 동시에 영입했다. 이종욱은 이적 후 533경기 타율 0.287 22홈런 229타점 273득점 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3을 기록했다. 손시헌도 606경기 타율 0.285 32홈런 205타점 192득점 OPS 0.757을 올리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뿐 아니다. NC는 올 시즌 초 FA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구원 투수 이용찬과도 3+1년(27억원) 계약했다. 이용찬은 1승3패 1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