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 심사 결과가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세 번째로 기업공개(IPO)에 나선 현대오일뱅크가 이번에는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경기가 살아나고 국제유가도 상승세여서 대외적인 환경은 긍정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IPO 심사 결과는 다음달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상장을 승인하면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과 2018년에도 IPO를 추진했다. 2012년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하락하면서 상장절차를 중단했다. 유로존 금융위기 확산으로 세계 주식시장이 약세장으로 들어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8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이 터지며 회계감리가 강화돼 상장 절차가 지연되다가 끝내 무산됐다.
이번 세번째 IPO 도전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늘고 있고, 국제유가도 상승세여서 재고 자산 손실 우려도 줄었다. 수익 척도인 정제마진도 안정적인데, 이달 둘째 주 기준 배럴당 6달러다.
현대오일뱅크는 일부 사업부를 분사해 별도로 상장하는 형태가 아니여서 최근 논란인 '쪼개기 상장'과도 거리가 멀다. 현대오일뱅크는 2010년 8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된 후 10년 넘게 정유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상장 후 정유사업 비중을 낮추고 친환경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경영실적도 좋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연결기준 약 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5100억원 손실을 봤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상장 가능성에 대해)공식적으로 외부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다”며 “저희 쪽에서 일련의 예측을 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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