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치킨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수혜를 본 업종으로 꼽힌다. 배달 음식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표 배달 간식인 치킨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2021년 4분기 매출액 1322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12.0% 증가한 수치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한 378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형점포 전환 효과 ▲신규점 출점 ▲배달시장 확대 및 수요 증가에 따라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치킨업계에서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 마리 메뉴 및 순살 메뉴는 1000원,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상향 조정됐다. 사실상 치킨 2만원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교촌은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발표 당시 소비자의 반감이 컸지만 연말연초에 식음료 및 외식 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저항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치킨업계가 ‘특수’를 노릴 수 있는 스포츠 행사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이날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예정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스포츠 행사가 열리면 치킨 배달 수요가 높아진다”며 “실제로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 당시 전년동기대비 10~20%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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