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슈가, 청하, 이종혁, 소녀시대 효연 등 연예가 스타들이 한복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를 비롯한 연예계 스타들이 중국의 ‘한복공정’(중국이 역사·문화를 왜곡하는 ‘동북공정’에 빗댄 표현)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에 나섰다. 
이종혁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위엄이 가득한 곤룡포를 입은 사진을 게재하며 한복공정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종혁은 “한복 잘 어울립니까?”라며 “올림픽 보다가… 우리 것은 그냥 원래 우리 것이여! 그 입 다물라”라고 글을 올렸다. 이종혁의 곤룡포 사진을 접한 바이브 윤민수는 “매일 입고 다녀, 찰떡이네”, 손승연은 “수트보다 잘 어울린다” 등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배우 한상진도 곤룡포 사진을 게재하며 중국의 ‘한복공정’에 일침을 가했다. 한상진은 “참 곱지요. (한복은) 우리 것입니다”라며 “아니라 하는 자들 ‘모두 들라 하라!’”고 재치 있게 비판했다. ‘Korean traditional clothes’라는 영문 문구를 게재하며 한복은 우리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가요계도 한복 사진을 게재하며 중국의 ‘동북공정’ 비판에 나섰다. 슈가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2020년 발매한 ‘대취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곤룡포 사진을 게재했다. 슈가는 사진 외에 별다른 메시지를 게재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한복공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소녀시대 효연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한복 아름답네”라는 글과 함께 검은색 한복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검은색 한복을 입은 효연은 부채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38만명 이상의 팬들이 효연의 게시물에 반응했다.
청하는 지난 9일 생일을 기념해 네이버 V LIVE(브이 라이브)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새 앨범 콘셉트로 기획해놓은 게 있냐’는 질문에 한복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이번 시즌 그리팅 화보 촬영을 모두 한복을 입고 진행했다”며 “한복을 콘셉트로 한번 무대를 해서 우리나라의 예쁜 문화를 공유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좋으면 다음 앨범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복은 한복이다. 우리나라 전통 의상”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서 중국 소수민족 중 한 명이 한복을 입은 여성으로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국내 시청자들은 개회식을 본 외국인들이 한복을 중국 의상으로 착각할 것을 우려하며 ‘문화 침탈’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외교부는 지난 7일 “한복이 우리 전통의 의복 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사실로 이에 대해 재론의 여지는 없다”며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