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인 윤홍근 선수단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윤홍근 선수단장(왼쪽)이 바흐 IOC 위원장과 환담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BBQ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인 윤홍근 선수단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출전 선수단을 위해 통 큰 지원을 약속하는가 하면 편파 판정과 관련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빙상연맹에 항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21일 BBQ에 따르면 윤 단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5000만원, 3000만원을 배정했다. 또 메달에 따라 대표팀 지도자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단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한다.

윤 단장은 개막식 전 선수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낸 설 합동 차례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설을 맞이하는 선수들을 위해 세뱃돈을 전달하고 현지에서 생일을 맞은 선수에게 생일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선수단 식사를 책임지는 급식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등 선수들의 맏형을 자처했다.


지난 1일 윤홍근 선수단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중국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원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BBQ
"80억 인류가 심판"… 한국선수단 중심 지켜낸 긴급 기자회견
윤 단장은 선수촌에만 머무르지 않고 박병석 국회의장 등 국내 주요 정부 인사 방문 시 현지 호스트 역할을 자처하기도 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앞서 윤 단장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편파 판정이 일자 다음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빙상연맹에 항의한 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공정한 대회운영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할 때 대중 관계 등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공정함을 잃은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는 평소지론을 가진 윤 단장은 단호했다. 실제로 이날 이후 편파 판정으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한국 선수는 없었다. 대회의 큰 흐름을 다시 한국선수단으로 가져오는 ‘당당한 리더십’으로 외풍에서 한국 선수단을 지켜내는 중심에 있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80억 인류가 심판'이라는 말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윤 단장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BBQ는 집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2주간 1만5000마리의 치킨 쿠폰을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 현대, SK 등 굵직한 대기업의 경영자들이 여러 스포츠 협회장을 역임하거나 선수단을 후원하는 등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한 경우는 있었으나 올림픽과 같이 국가를 대표하는 국제 대회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대표가 선수단장을 맡은 것은 윤 단장이 최초다.

윤 단장이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것은 대한빙상경기연맹과 서울시 스쿼시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스포츠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