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는 '보금자리론'의 최고금리가 4%에 육박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뉴스1
서민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는 '보금자리론'의 최고금리가 4%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도 오르면서 주택금융공사의 대표 정책 모기지 상품의 금리도 치솟고 있다.
2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회사는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3월 금리를 전월대비 0.3%포인트 인상했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 최고금리는 3.8%(40년 만기)로 2014년 8월 이후 7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동월 보금자리론 최고금리(2.6%)와 비교하면 1년만에 1.2%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40년 만기 U-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2021년 8월 3%를 넘어선 이후 8개월 연속으로 3%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달 해당 금리는 4%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보금자리론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지표금리인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기준 국고채 5년물 금리는 2.557%로 지난해말대비(2.006%) 약 2개월만에 0.551%포인트 뛰었다.


주금공 관계자는 “최근 정책모기지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 상승 등 요인을 반영해 보금자리론 금리를 불가피하게 조정했다”며 “보금자리론의 주 이용층인 무주택 서민·실수요자가 과도한 상환 부담을 지지 않도록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요즘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최대 40년 만기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보금자리론 이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2월 중 보금자리론 신청을 완료하면 조정 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