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김소영과 공희용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이소희·신승찬과 인사를 포옹을 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스페인 세계선수권이 취소되면서 국제대회 출전길이 막혔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이달 독일오픈을 시작으로 다시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오는 8~13일 독일 뮐하임 안데어루르에서 열리는 '요넥스 게인워드 독일오픈 2022 슈퍼 300' 대회에 참가한다.
앞서 이달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2022 스페인 마스터스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한 템포 쉰 대표팀은 독일오픈이 정상적으로 열리게 되면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독일오픈 슈퍼300은 국제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은 대회다. 대표팀으로서는 경험을 쌓는 기회로 삼기에 제격이다.
이 대회에 한국은 남자단식에 에이스 허광희(삼성생명)가, 여자단식에는 김가은, 안세영(이상 삼성생명)이 출전한다.
여자복식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올림픽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과 신예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삼성생명)이 나선다.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은 출전하지 않는다.
배드민턴 허광희가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에서 과테말라 코르돈 케빈과 경기를 하고 있다. 2021.7.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독일오픈에서 기량을 점검한 대표팀은 곧바로 오는 16∼20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2022 전영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에 도전한다. 독일오픈이 모의고사라면 전영오픈은 실전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대회인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힌다.
배드민턴 강국인 한국은 과거 전영오픈에 강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1차례만 제외하고 매년 금메달을 땄다.
다만 국가별 전력이 서서히 평준화되기 시작한 2000년대에 들어선 과거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2017년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가 금메달을 땄고, 2020년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과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전영오픈을 통해 다시 한 번 배드민턴 강국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품고 있다.
남자단식과 여자단식에서는 독일오픈과 마찬가지로 허광희와 안세영·김가은이 나선다. 남자 복식에서는 최솔규(요넥스)-서승재(삼성생명)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여자복식에서는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 정나은-김혜정이 독일오픈에 이어 연속 출전한다. 혼합복식 출전자는 없다.
코로나19를 뚫고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미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유럽에서 연이어 펼쳐지는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들고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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