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오는 2024년 말까지 승객 성별란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한다. 사진은 지난 3일 미국 뉴욕 존에프케네디국제공항 내부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로이터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늦어도 오는 2024년 말부터 항공권을 구매할 때 'X' 성별 표기가 돼 있는 티켓을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X' 성별은 성 정체성에서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되지 않는 '논바이너리'나 여성과 남성의 신체정의에 모두 포함되는 특성을 가진 '인터섹스' 등을 지칭한다. 미국 성인 중 논바이너리와 인터섹스는 각각 약 120만명과 약 550만명이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이 'X' 성별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제트블루항공도 'X' 성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블룸버그 공식 홈페이지
이 같은 정책은 지난 4월 미 국무부가 여권 신청서에 자신의 성별을 'X'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트랜스젠더의 날'인 지난 3월31일 "(성별을 'X'로 표시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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