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697조7638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8883억원(0.27%) 줄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사진=뉴스1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697조7638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8883억원(0.27%) 줄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잔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와중에 대출 금리까지 빠르게 오르면서 이자율이 높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상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9조466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조2129억원(0.93%)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6조3384억원으로 4330억원(0.09%) 감소했다.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모자라면 신용대출을 많이 받는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하자 전반적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시장금리도 빠르게 올라 여윳돈이 생긴 차주들은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부터 상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세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도 커졌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연내 3%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한편 전세대출은 소폭 늘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33조1627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566억원(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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