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면서 그룹주 주가가 빠르게 회복됐다. 사진은 위메이드 '미르M'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 관련 리스크를 털어낸 모습이다. 특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의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6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자산운용이 300억원, 키움증권이 150억원, MS가 21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보장수익률은 1%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3년 11월18일부터, 사채만기일은 2027년 11월18일이다. 위메이드는 게임 및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관련 개발비·마케팅비 등 운영자금으로 올해 105억원, 내년에 105억원 총 21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에 위메이드그룹 주가는 급등했다. 위메이드는 1일 4만585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2일 5만5700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21.5% 올랐다. 위메이드플레이도 같은 기간 1만8000원에서 2만900원으로 16.1% 상승했고 위메이드맥스 역시 지난 1일 1만5550원으로 마감했지만 다음날 1만9450원으로 25.1% 올랐다.

3일 주가는 다소 빠졌지만 안정적인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3일 오전 9시30분 기준 5만4300원, 위메이드플레이는 2만400원을 기록 중이다. 위메이드맥스는 1만8900원이다.

투자를 이끌어낸 장현국 대표는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얻게 된 자금은 현재 전개하는 사업의 운영비에 사용될 것"이라며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함께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위믹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코인이다"라며 "(위믹스) 상장 폐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한편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업비트 등 4개 거래소로부터 공시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간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타던 상황에서 악재를 만난 것이다.

당시 위메이드와 계열사 주가는 나란히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0월27일 종가 5만6200원을 기록했으나 28일 4만4650원(20.55% ↓)으로 떨어졌고 위메이드맥스는 같은 기간 1만7850원에서 다음날 18.21% 하락한 1만4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플레이도 2만1550원이었으나 1만8150원(전날보다 15.78% ↓)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