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스타트업 행사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여한 최 회장 모습. /사진=뉴스1
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엑스'에서 '미래 기업가치 창출의 핵심: 고객과의 관계, 스토리, 그리고 신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단순히 잘하고 싶다는 욕망만 앞서면 투자사나 대기업들이 그것을 맞추기 상당히 어렵다"며 "어떤 경로를 갈 것인지 확실히 알려줘야 그에 맞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런 문제들이 생각보다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여러 어려움과 자본의 한계에 놓일 가능성이 큰데 그때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자신의 리소스 안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소나기가 내릴 때 세차를 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며 "내년 말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시장을 좀 더 읽으면서 돈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 회장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스파크랩 설립 10주년을 맞아 개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행사가 3년 만에 열린다는 점과 겹쳐 평소보다 화려하게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스파크랩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대규모 데모데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타트업 엑셀레이터다. 발란, 원티드랩, H2O호스피탈리티, 엔씽, 스파크플러스 등 유망 스타트업 270여개에 투자한 바 있다. 포트폴리오사들의 후속 투자유치 금액은 총 1조3000억원, 기업가치는 6조7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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