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팬 페스티벌 내에 판매 중인 맥주. ⓒ 로이터=뉴스1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방문하는 팬들이 맥주를 마시며 경기 관람을 할 수 없게 됐다.

FIFA 미디어는 18일(한국시간) 공식채널을 통해 모든 경기장 내 주류 반입 금지를 발표했다.


FIFA 대변인은 "국제축구연맹의 팬 페스티벌, 이 밖에 허가를 받은 일부 장소에서만 주류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월드컵 스타디움 허가 지역에서 알콜을 판매하기로 했던 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크로아티아 팬의 모습 ⓒ AFP=뉴스1

당초 FIFA와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주변 허가된 구역에서 주류를 판매하기로 했다. 경기 시작 전 3시간부터 경기 후 1시간까지 지정된 일부 장소에서 맥주를 판매한다고 발표했으나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갑자기 이를 뒤집었다.

FIFA는 "버드와이저사의 무알콜 맥주는 그대로 판매될 것"이라고 했으나 갑작스러운 FIFA의 결정에 팬들은 반발하고 있다. 나아가 FIFA의 메인스폰서이자 맥주 독점 판매 권리가 있는 버드와이저에게도 악재다.


FIFA는 "카타르 조직위와 국제축구연맹은 모든 팬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을 경기장 주변에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중동 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종교적 원칙에 따라 술 반입 금지, 돼지고기 금지 등 제재사항이 많아 팬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