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임대료는 ㎡당 연간 5973유로(약 833만원)로 조사돼 1년 전과 비교하면 15%가 하락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4일 부동산컨설팅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임대료는 ㎡당 연간 5973유로(약 833만원)로 조사돼 1년 전과 비교하면 15%가 하락했다. 글로벌 10대 상권 가운데 임대료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사태로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 난징루(-14%)보다 임대료가 더 많이 떨어졌다.
다만 이 같이 큰 하락폭에도 명동의 상가 임대료는 세계 주요 상권 가운데 9위를 차지해 높은 순위를 지켰다. 3.3㎡(평)당 임대료는 연간 2749만원으로 30평 매장을 빌리는 데 연 8억2467만원, 월세 6872만원을 내야 한다.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쇼핑 거리는 미국 뉴욕 5번가(Upper 5th Avenue)로 나타났다. ㎡당 2만1076유로(약 2940만원)의 임대료를 형성해 명동의 3.5배를 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14% 높고 올들어 7%가 올랐다. 30평 매장의 임대료가 한 달 2억원 가량이다.
홍콩 침사추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임대료가 41% 폭락해 올해 ㎡당 임대료가 1만5134유로를 기록했다. 이어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영국 런던의 뉴 본드가,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가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권에선 일본 도쿄의 긴자 거리가 6위에 올랐다. 연간 임대료는 9956유로(약 1390만원) 수준이다.
도미닉 브라운 쿠시먼 아시아태평양 리서치부문장은 "해외여행이 2019년에 비해 전세계 28%, 유럽 16% 줄어든 반면, 아시아태평양은 대다수 지역이 국경을 개방했음에도 여전히 75% 감소한 상황"이라며 "국경 봉쇄는 아시아태평양의 명품 시장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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