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이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의 주심 앤서니 테일러에게 분노의 댓글을 남겼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1월21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 40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류승룡. /사진=뉴스1
'축구 과몰입러' 배우 류승룡이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의 주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겼다.
류승룡은 29일 앤서니 테일러의 인스타그램에 '문어 이모티콘' 3개를 달았다.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 가나와 2차전을 치렀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대표팀이 코너킥 찬스를 얻었으나 테일러는 갑작스레 경기를 종료했다. 추가시간에 코너킥과 같은 중요한 찬스가 나오면 인플레이를 마무리하고 경기를 종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테일러의 판정에 대표팀은 강하게 항의했으나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규정에 따라 퇴장 당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벤치가 아닌 관객석에서 경기를 직관해야 한다. 결국 해당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치열한 사투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직후 한국 축구팬들은 테일러를 향해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류승룡 또한 아쉬움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류승룡의 댓글에 누리꾼은 "다들 문어라고 놀리고 있는데 딱이다" "말보다 묵직한 이모티콘" "유명인도 화내게 만든 주심의 판정" 등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테일러의 SNS가 한국어 악플로 도배되자 일부 누리꾼은 악플 테러로 인한 한국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했다. 이들은 "경기 내용과 판정으로만 비판하자" "인신공격은 하지 말자" 등을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류승룡은 "죄송합니다. 바로 삭제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날 류승룡은 가나전에서 2골을 넣으며 활약한 조규성 선수에게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별다른 말 없이 하트 이모티콘만 14개를 기재해 '축구 찐팬'임을 드러냈다.


한국은 현재 1무1패로(승점1점)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 다음달 4일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