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대표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가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비접촉(컨택리스) 카드'를 앞세우고 있다.
컨택리스 카드는 해외에서도 서울에서 버스 승하차 하듯 카드를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를 할 수 있는 카드를 말한다.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비접촉이 확산되면서 '컨택리스 카드'는 앞으로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결제 시장에서 마스터카드는 30%, 비자카드가 6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마스터카드는 컨택리스카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거머쥐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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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리스 카드는 뭘까━
'컨택리스 카드'는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되는 식이다. 국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를 생각하면 된다. 카드 뒷면에 와이파이 신호와 유사한 마크가 있다면 이 기능이 적용된 카드다.해당 카드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컨택리스 마크가 적용된 단말기에 카드를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된다. 이는 글로벌 카드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대표적으로 마스터카드의 '탭앤고' 기술이 있다.
이름 그대로 찍고 가기만 하면 되는 식이다. NFC(근거리 무선통신)와 같은 통신 기술을 사용해 카드 리더 등 결제 단말기와 결제 수단이 직접 접촉하지 않고 거래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컨택리스 카드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마스터카드가 MDES(Mastercard Digital Enablement Services)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MDES는 마스터카드를 스마트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을 말한다. 2013년 발표된 MDES는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 고객 카드정보를 토큰 형태로 바꿔 제공해 스마트폰에서도 안전한 비접촉 결제를 지원한다.
고객은 마스터카드 로고가 있는 신용· 체크카드 중 컨택리스 카드를 통해 비접촉 결제를 할 수 있다. 만약 컨택리스 카드가 없는 경우 NFC 결제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카드를 등록해 비접촉 결제를 하면 된다.
현재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등은 자체 앱에서 해외결제 모드로 비접촉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단말기에 긁거나 꽂는 카드 결제가 주를 이루지만 컨택리스 결제는 해외에서는 보편화됐다. 직원에게 카드를 건네지 않아도 돼 보안이 우수하고 분실 또는 위조의 위험이 적다는 강점이 있다.
카드를 뒤집어 확인할 수 있는 컨택리스 마크./사진=마스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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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리스 카드, 뭐가 좋을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외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한 컨택리스 카드를 고르는 게 유리할 수 있다.신한카드의 '메리어트 본보이 TM 더 클래식'는 대표적 컨택리스 카드다. 메리어트호텔과 협업한 카드로 여행족 중에도 숙소를 중요시 하는 이들을 겨냥했다. 메리어트 본보이 숙박 혜택이 대표적이다. 연간 1만5000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를 제공하며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쏠쏠하다.
하나카드는 컨택리스 카드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가 대표적이다. 환율 우대 100% 무료 환전, 해외 결제 수수료 무료,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시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도 제공해 해외여행 시 유용하다. 이외 우리카드의 '뉴 유니크 체크',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 '토스뱅크카드'가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비접촉 결제가 훨씬 보편화 돼 있다"며 "대중교통은 물론 음식점, 쇼핑센터, 놀이공원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카드를 긁거나 꽂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접촉 결제는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생, 건강을 지키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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