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이 54세의 나이에 호주 프로야구 질롱코리아 투수로 복귀한다. 사진은 구대성이 한국프로야구 친정팀 한화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는 모습. /사진= 뉴스1
'대성불패' 구대성이 54세의 나이에 선수로 복귀한다.
16일 질롱코리아 구단은 "구대성 초대 감독이 팀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코칭스태프가 아닌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고 밝혔다.
구대성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애들레이드와 마지막 시리즈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구대성이 호주프로야구(ABL)에 등판하는 건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질롱코리아의 감독이던 구대성은 지난 2019년 1월20일 브리즈번전에 구원 투수로 깜짝 등장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대성은 등판하면 ABL 최고령 투수가 된다. 현재 ABL 최고령 투수는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뛰었던 옥스프링은 1977년생으로 1969년생인 구대성보다 8살이나 어리다.
구대성은 "이병규 감독과 구단이 흔쾌히 허락해줘 다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1993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니 이번 등판으로 30년을 채울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구대성은 "시속 130㎞ 정도는 던질 수 있도록 계속 몸을 만들었다. 후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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