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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알티뮨이 개발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펨비두타이드'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경쟁 제품보다 치료제 효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지만 향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GLP-1R(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GCCR(글루카곤 수용체) 이중 작용제인 펨비두타이드가 더 긴 치료기간이 승인된 임상요법에 필적하는 효능 데이터를 생성했지만, 투약 24주차에서 얻은 안전성 및 내약성 결과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알티뮨이 공개한 임상2상(MOMENTUM)에 따르면 펨비두타이드 2.4㎎ 용량 투약 24주 뒤 평균 10.7%의 체중 감량을 가져와 1%대를 기록한 위약에 비해 압도적인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해당 용량을 받은 참가자 약 4분의 1이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 또는 어지럼증이었다.

이는 이미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노보노디스크의 GLP-1 계열 당뇨약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 티제파타이드)가 장기간 관찰을 진행한 임상3상에서 나타난 중단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당뇨 치료제로 승인 받았으며 현재 비만을 적응증으로 심사 중이다.


펨비두타이드 저용량에서 임상시험 중단율은 다소 경미했지만 체중 감소율도 줄었다. 펨비두타이드 1.8㎎과 1.2㎎ 용량에서 나타난 체중 감소율은 각각 9.4%, 7.3% 수준이었다.

해당 연구 결과가 공개된 뒤 알티뮨 주가는 55% 폭락했다.

바이오센추리는 이번 임상2상 결과는 비만을 적응증으로 GLP-1R과 GCGR 이중 작용제에 대한 첫 번째 연구 결과라며 다른 GLP-1R·GCGR 이중 작용제에 대한 내약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펨비두타이드 외에도 비만을 적응증으로 한 GLP-1R·GCGR 이중 작용제로는 이노반트와 일라이릴리의 '마즈두타이드', 베링거인겔하임의 'BI456906', 국내 한미약품의 '에피노펙두타이드', 옴코헬스의 'OPK88003'가 있다. 마즈두타이드는 최근 임상3상 단계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후보물질은 아직 모두 임상2상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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