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소속팀 나폴리와 이강인 소속팀 마요르카의 방한 친선경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사진은 지난 3월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의 이강인(왼쪽)과 김민재의 모습. /사진=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전날(지난 18일)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국내 경기 개최를 준비하는 프로모터 언터처블 스포츠그룹과 스타디움 엑스와의 장시간 미팅에서 오는 6월10일 경기는 불가통보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다음달 8일과 10일 각각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주최 측은 유럽축구연맹(UEFA), 이탈리아축구협회, 스페인축구협회 등으로부터 참가 승인서를 받았다.
경기가 열릴 예정인 서울시와 경기도 시설관리공단, 지역축구협회로부터 승인 절차도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동의서는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6월8일은 검토할 수 있지만 6월10일은 승인이 불가능 할 것"이라며 "연맹 입장에서는 이미 예정된 K리그 일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주최 측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7월30일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방한 경기도 K리그 일정과 겹친다"며 "축구연맹이 K리그 팬 보호를 위해 나폴리와 마요르카 경기에 대한 진행 동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맹은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는 애초 정해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라며 "K리그2 경기가 있지만 올스타전을 염두에 둔 기간이라 해외 팀 방한에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FA는 "주최 측에 다음달 10일 경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동의서가 없기에 심사 대상이 아니다"며 "미팅에서도 개최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또 주최 측이 8일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방한 경기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 지 재정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FA 관계자는 "최근 해당 경기와 관련된 투자자들의 문의가 오고 있다"며 "협회 입장에선 대회를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치금 납부가 가능한지에 대한 답을 오늘(19일) 중으로 달라고 했다"며 "아마도 다음 주 초에는 방한 경기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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