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결선에서 승리했다. /사진=로이터
'종신집권'에 도전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결선에서 승리했다.
28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최고선거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751만3587표(52.14%)의 득표율을 기록해 연임을 확정했다.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는 2526만109표(47.86%)를 얻었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99.85% 넘게 진행된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52.16%의 표를 얻었고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7.84%를 득표했다. 투표율은 85.62%를 기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승리가 확실시되자 "'민주주의 날'을 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14일, 28일 두 차례 선거에서 8500만 (튀르키예)국민이 승자"라고 말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우리 역사상 가장 불공정한 선거였다"며 "우리는 공포의 분위기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이번 선거에서 모든 압력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 정부를 바꾸려는 국민의 의지가 분명해졌다"며 "나를 진정으로 슬프게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앞날이 어렵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대선 승리로 지난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 종신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을 바란 러시아는 안도하게 됐고 미국과 서방은 튀르키예와의 불편한 동거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