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72위 티아고 세이보스 와일드가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를 제압했다. 사진은 와일드의 경기 모습. /사진= 로이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 후보 다닐 메드베데프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세계 랭킹 172위 티아고 세이보스 와일드는 3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필립 샤틀리에 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2위 메드베데프를 3-2(7-6 6-7 2-6 6-3 6-4)로 제압했다.

올해 투어에서만 5승을 거둔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프랑스오픈 직전 열린 로마오픈에서 생애 첫 클레이 코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메드베데프는 서브에이스에선 14-2로 앞섰다. 하지만 더블 폴트를 15개나 범했다. 반면 와일드가 범한 더블 폴트는 6개 뿐이었다. 와일드는 스스로 무너지는 메드베데프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와일드는 "승리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말로 기분이 좋고 분명히 내 인생 최고로 행복한 날이다"면서 "오늘 승리는 마법이나 요행이 아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노력한 결과물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