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 특채 의혹 진심으로 송구… 고위직 수사 의뢰"(상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선관위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사과 후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3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선관위에서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관련 특별감사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노 위원장. /사진=뉴스1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선관위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박찬진 사무총장 등 고위직 간부 수사 의뢰 등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노 위원장은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관련 긴급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선관위의 최근 미흡한 정보 보안 관리와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과 부정승진 문제 등으로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중앙선관위원장으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중앙선관위 신뢰 회복을 위해 "감사 결과 다 밝히지 못한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의 의뢰를 하겠다"며 "외부 기관과 합동으로 전·현직 직원의 친족 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총장직을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개방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지고 인사제도를 개혁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내부 비리에 대한 상시 감시와 견제를 위해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선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노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입장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