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김민재(27)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 최우수 수비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그를 향한 빅클럽들의 잇따른 러브콜도 화제다.
세리에A 사무국은 3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22-23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 후보 3명을 발표했다.
이날 센터백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같은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와 함께 '수비수 MVP'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일각에서는 수상자가 우승팀에서 나올 확률이 높고, 유일한 센터백인 김민재의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적 직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한 김민재는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주전 수비수인 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정상에 올라간 나폴리만큼 김민재의 가치 또한 폭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맨체스터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럽 축구계 거함들이 일찍부터 '김민재 모시기'에 나선 것.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지난 30일 맨유가 나폴리에 김민재 영입을 위한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820억 원)를 제시했고, 나폴리는 맨유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맨유의 올여름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 선수가 될 것"이라며 "김민재는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음 주 맨체스터로 날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맨유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오는 7월 5800만 유로(약 821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맨유 이적을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김민재의 맨유행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으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모양새다. EPL 최소 실점을 자랑하며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은 뉴캐슬도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지난 29일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뉴캐슬이 현재 김민재 영입전을 주도 중"이라며 "뉴캐슬은 유럽 엘리트 무대에서 경쟁을 위해 선수단 개선을 원하고 있다. 강력한 수비진은 가장 결정적인 조건이다. 김민재는 어린 나이로 전성기에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피차헤스는 김민재에 관해 "잉글랜드 무대에서 즉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신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다재다능하고 완벽한 수비수"라고 극찬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고 공을 가로챌 줄 안다"라며 "빌드업할 수 있는 패스 능력도 갖고 있다. 병역혜택까지 받은 그와 계약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민재는 조만간 귀국해 내달 15일부터 4주간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그의 정확한 행선지는 바이아웃이 시작되는 7월 초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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