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린다 밀스(Linda G. Mills) 뉴욕대 총장 지명자를 만나 디지털 심화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3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지명자를 만나 'AI(인공지능)·디지털 국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밀스 총장을 접견하고 이 같은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밀스 총장은 1831년 뉴욕대 개교 이래 첫 여성 총장으로 오는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윤 대통령과 밀스 총장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뉴욕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등 국내 관련 기관 간 공동노력 방안을 논의했다.
밀스 총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뉴욕 구상'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과 뉴욕대가 함께 AI·디지털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새 디지털 질서 정립을 논의하는 플랫폼으로써 한국과 뉴욕대가 함께하는 국제 콘퍼런스 개최를 환영하며, 콘퍼런스 개최 관련 실무진 간 협력을 긴밀하게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뉴욕 구상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뉴욕대가 주최한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라는 제목으로 연설한 내용을 가리킨다.
당시 윤 대통령은 세계 시민이 함께해야 할 디지털 질서에 대한 구상을 제시하며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서 세계시민의 자유가 극대화되고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도 뉴욕 구상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졌으며 윤 대통령과 밀스 총장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전 세계인의 참여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밀스 총장은 뉴욕 구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리더십, 영감, 정의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I가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자유가 확대되는 부분과 인권이 침해되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국의 이익에 따른 규제가 아닌 글로벌 규범을 통해 인류 후생을 넓혀 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뉴욕대와 뉴욕이 바이오 분야 보스턴 클러스터와 같은 '맨해튼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의 참여를 희망했다.
밀스 총장은 "카이스트와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해 맨해튼 클러스터를 이뤄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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