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 물치도 인근 한 항로에서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8발 발견돼 준설 공사가 3개월 넘게 중단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 공사 도중 발견된 포탄. /사진=뉴스1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2월 인천 팔미도와 북항을 잇는 인천항 제1항로 일대에서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 8발을 잇따라 발견했다.
지난 2월19일 인천 신항에서 준설작업을 마치고 하역작업을 하던 바지선이 포탄 2발을 최초로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안전조치 후 17사단과 1군지사 폭발물처리반(EOD) 등 총 25명과 장비 8대를 동원해 포탄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2월23일까지 6발의 포탄이 추가로 나왔다.
군 등 유관기관 조사 결과 해당 포탄은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포탄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해당 포탄이 여전히 폭발 위험성이 있다는 소견을 IPA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 유지준설공사는 퇴적 작용으로 인해 해저 지반이 상승 시 선로가 막힐 경우를 대비한 사업이다. 팔미도 남단에서 북항 입구까지 18.4㎞ 구간을 대상으로 선박이 지나갈 수 있는 수심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포탄 발견에 이어 폭발 위험성까지 예견돼 해당 구간에 대한 공사는 중단됐다.
IPA 관계자는 "현재 기술적 한계 등으로 폭발 가능성을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해양건설기술이 발달해 위험요소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한 공사를 재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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