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NC 안중열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뒤 손아섭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NC 다이노스가 토종 에이스의 부상과 클로저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딛고 1위 LG 트윈스를 잡았다.
NC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최성영의 역투와 홈런 2개 포함 장단 12안타를 친 타선을 앞세워 9-2로 이겼다.
LG 상대 4연패 사슬을 끊은 NC는 시즌 24승23패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대패한 KIA 타이거즈(22승23패)를 따돌리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날 NC에는 두 가지 변수가 있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음주 파문을 일으킨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뒷문이 헐거워졌다. 또 5월17일 SSG 랜더스전 이후 16일 만에 등판한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공 5개만 던진 뒤 왼쪽 전완부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NC는 빠른 대처로 큰 공백을 잘 메웠다.
구창모의 부상으로 1회말 갑작스럽게 투입된 최성영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4회말 오스틴 딘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7회말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았으나 팀 타율 1위 LG 타선을 잘 묶었다.
최성영의 역투에 NC 타선도 의외의 홈런 두 방으로 화답했다.
0-1로 뒤진 5회초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김윤식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쳐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흐름을 바꾼 NC는 7회초 선두 타자 안중열이 김전성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려 3-1로 벌렸다. 홈런 타자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손아섭과 안중열이 기록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NC는 8회초 지난해 홀드왕 정우영을 두들기며 5점을 획득했다.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로 3개의 도루를 성공, LG 배터리를 흔들었고 김주원과 안중열, 서호철이 적시타를 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무리 투수가 없는 NC 불펜도 꿋꿋하게 잘 버텨냈다. 3-2로 쫓긴 7회말 1사 3루에 구원 등판한 류진욱은 김민성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들어오려던 3루 주자 문보경을 잡았다.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을 대신해 김시훈과 임정호를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로 쓰겠다고 했다. 8회말 대량 득점으로 점수 차가 벌이지자 임정호가 8회말을, 송명기가 9회말을 책임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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