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체류해오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독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장으로 가기 전 환송을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지난 1년간 미국에서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해왔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일(현지시간)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독일로 떠났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환송을 나온 지지자 30여명과 인사를 나눈 뒤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전 총리는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또 다시 새로운 곳으로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짧게 언급한 뒤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6월7일 미국에 도착한 뒤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연구 및 집필 활동을 해 왔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자신의 대외 전략구상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을 출간하고, 지난달 22일 연구소에서 출판기념회 및 귀국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출판기념회에서 "한미일 협력의 강화는 필요하지만 그것은 북중러 연대의 강화를 부르며 한반도의 긴장을 높일 것"이라며 "미북대화, 남북대화와 안정적 한중관계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체류해오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독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장으로 가기 전 환송을 나온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News1 김현 특파원

이 전 총리는 그간 미국에 머무는 동안 펜실베이니아대학, 휴스턴 대학, 로스앤젤레스 UCLA 등 대학과 동포들을 상대로 10여 차례 강연을 진행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년간 한국내 정치적 사안에 대해선 비교적 거리를 둬왔다.

다만 지난 22일 귀국간담회 당시 "정치가 길을 잃고 있고, 국민이 마음둘 곳을 잃었다"며 "기존 주요 정당들이 과감한 혁신을 하고 알을 깨야만 될 것이다.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외부의 충격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일침을 가해 일각에선 이 전 총리가 제3의 길을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독일에 머무는 동안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드레스덴을 방문할 예정이다. 튀빙겐대학 및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강연도 예정돼 있다. 독일 방문 기간 체코 프라하도 다녀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독일 방문을 마친 뒤 오는 24일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