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023.5.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허위 조작 감사도 모자라 감사위원회 결정까지 왜곡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치감사를 주도하는 유 총장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감사원 감사위는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해 최재해 감사원장을 제외한 감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불문(무혐의) 결정을 내렸다"며 "그런데 이 과정에서 권한도 없는 유 총장이 감사위에 난입해 격렬하게 항의하는 등 감사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을 등에 업으니 안하무인이 되었느냐. 감사원 최고의결기구 결정에 사무총장이 배놔라 감놔라 할 수 있느냐"며 "친윤 인사들의 완장질이 점입가경이다. 대통령 친위대 계급장의 위세가 그렇게 대단하냐"고 비판했다.

또한 "유 총장은 사무처를 동원해 회의 결과와 다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해 사실을 호도하는 파렴치한 모습도 보였다"며 "헌법기관으로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감사원이 전 정부 탄압의 앞잡이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하청을 받아 정치 감사에 앞장서는 2중대를 자처하며 스스로 감사원의 신뢰와 위상을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8월부터 권익위에 대한 감사를 벌였으며 감사원 사무국은 △근무시간 미준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유권해석 개입 △감사 방해 등의 내용을 감사위에 회부했다.

감사위는 다수 사안에 대해 기관에는 책임을 묻지만 전 위원장 개인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 불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결정 과정에서 유 총장이 강하게 반발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