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코이카가 개최한 스타트업지원센터(U-ENTER)의 준공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 김희상 주우즈베키스탄 대사(오른쪽 여섯 번째), 박순진 코이카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오른쪽 다섯 번째), 아드함 이크라모프 청년정책·체육부 장관(오른쪽 네 번째)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은 3일(현지시각) 타슈켄트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김희상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박순진 코이카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 아드함 이크라모프 우즈베키스탄 청년정책·체육부 장관, 다브론 바하보프 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 회장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지원센터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서 박 장관은 "한-우즈베키스탄 관계는 기술과 혁신을 중심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단계로 진입할 때가 됐"며 "스타트업지원센터에서 우즈베키스탄 청년들이 과학기술 및 혁신 교육을 바탕으로 혁신적 아이디어의 싹을 틔우고 창업이라는 과실을 맺기를 바라며 이러한 한-우즈베키스탄 파트너십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산업 다변화와 기술주도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지원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300㎡ 규모로 스타트업 보육실, 코워킹 스페이스, 네트워킹, 교육실, 컨퍼런스홀 등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여기에서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입주공간 제공부터 스타트업 대상 교육과 네트워킹 행사, 투자 자금 매칭과 시장 진출 지원, 스타트업 멘토 및 컨설턴트 양성 등이 종합적으로 지원된다.
1~2층에 위치한 스타트업 보육실은 입주사가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업무용 공간으로 총 15곳이 구비돼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선정 절차를 거쳐 입주하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교육과 취·창업 컨설팅 등의 성장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2층 대규모 컨퍼런스홀은 교육과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참여 행사 등이 열릴 계획이다. 지하 1층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K-Lab 우즈베키스탄 협력 지원사업'을 통해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 등의 디지털 제작장비를 구축해 우즈베키스탄 청년들이 시제품을 제작하고 사업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같은 층에는 스타트업 관계자들 간 소통하고 자유롭게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도 마련된다.
3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코이카가 개최한 스타트업지원센터(U-ENTER) 준공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30년까지 산업화된 중고소득국 진입을 목표로 혁신 기반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를 통한 시장경제를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나 시장의 빠른 변화에 비해 창업 환경이 미흡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예비·초기 창업자에 편중된 스타트업 지원 ▲기술 기반 창업멘토 부족 ▲창업 지원 관련 법과 제도의 미비 ▲스타트업 관계자 간 거점 기관 부재 등이 걸림돌로 꼽혀왔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내 스타트업의 발굴과 양성을 넘어 기술 사업화와 투자 유치까지 아우르는 고도화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우수한 스타트업 육성 역량을 가진 혁신 국가로서 한국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에도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는 2022년부터 디지털·기술 분야 취창업 지원 3개 사업 통합프로그램(STEP)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포함해 '우즈베키스탄 아이티파크(IT Park)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조성 및 역량강화사업'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정보통신대학교 취창업 연계형 비즈니스 IT 교육 역량강화사업' 간의 연계 및 성과관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디지털·기술 분야 취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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